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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러블 광주 미로 메타아트 구축형 오픈랩_스마트 피크닉_포스터.jpg

팀 MIZI(미지)는 본 작업에서  광주의 대중목욕탕을 동굴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출발해, 원초적 시간과 감각이 남긴 흔적을 탐구한다. 산업화와 민주화, 공동체적 기억이 중첩된 도시 광주는 여러 층위의 기억과 시간이 중첩된 도시이다. 광주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가시적 상징물 또는 문화가 아닌 연대와 화합과 같은 비가시적 층위에서 여실히 목격된다. 특히, 목욕탕이라는 공간은 오랫동안 사회가 일상의 피로와 정서를 공유하던 공공의 장으로서 일상에서 서사를 나누고 상호이해를 확장한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계급과 세대, 이념을 넘어 같은 온기와 공기를 나누며 일시적 평등을 경험하고 공유했다. 

MIZI는 이러한 감각적 공동체로서의 ‘목욕탕’을 미지의 공간으로 확장하며 근현대를 넘어선 공간으로 이식하며, 원초적인 ‘동굴’의 형태로 변형한다. 이러한 변화는 근현대라는 시간과 광주를 가로지르는 공간적 층위를 형상화한다. 동굴은 인간이 최초로 몸을 녹이고 감각을 나눴던 장소이자, 기억과 서사를 기록한 공간으로, 그 형상은 목욕탕과 겹쳐지며 새로운 감응의 장을 만든다. MIZI의 동굴은 먼 과거의 동굴 그리고 지금의 목욕탕 미래의 포스트 공유의 장을 대변하는 공간으로서 광주라는 도시의 시간성과 축적된 정서의 지형을 마주하게 된다.

관람객이 동굴에서 마주하게 되는 첫번째 작품, 전규빈의 《종이가 마르는 시간》은 종이 인형에 자아를 비유하여 외부와의 마찰 속에서 변형되는 흔적을 드러낸다. 감정적 상처와 사회적 기억이 교차하는 시간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감각적 층위를 구축한다. 이러한 감각적 층위는 디지털 지정학이라는 전시의 키워드를 내면의 감각적 지형으로 확장하며, 외부와의 마찰 속에서 변형되는 자아를 가시적으로 드러낸다.

천예지의 《Trans-Signal》은 광주라는 도시의 다양한 기억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시간과 세계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이다. 오래된 브라운관에서 흘러나오는 불안정한 신호, 뿌리를 뻗어내며 자라나는 식물의 호흡, 그리고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인간의 몸이 하나의 화면 속에서 교차한다. 이 리듬은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존재들이지만, 마치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듯 작은 흔들림과 간섭을 주고받는다. 새로운 “연결의 도시”가 잠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 순간, 도시는 더 이상 기계적인 장소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알아보는 살아 있는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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